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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강렬했던 지난 9일 회야강 4차 생태탐사에 나섰다. 그동안과는 달리 회야강 지천인 대운천에서 탐사를 진행했다. 공단이나 축산농가, 주거지 등에서 유입된 오수로 오염이 심각했던 회야강 상류와는 달리 오염원 없이 자연 그대로 보존된 대운천은 ‘청정’ 그 자체였다. ‘이 깨끗한 수원을 식수로 활용하지 못하다니’라는 안타까움이 탐사대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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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겨니 |
회야강 4차 생태탐사는 대운산 상류 도통골부터 시작됐다. 탐사대와 취재진은 대운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애기소와 도통골 답사에 나섰다. 도통골은 원효대사가 도를 닦았다는 소문이 내려오는 계곡이다.
대운천 상류 애기소에는 버들치와 갈겨니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하천 중상류의 자갈이나 큰 돌이 많고 물의 흐름이 빠른 여울에 사는 자가사리도 발견됐다. 하천바닥 나뭇잎을 들추자 강도래유충과 잠나리유충 등 각종 수서곤충들도 보였다.
하천변에서는 병꽃과 가막살나무, 철쭉, 산철쭉 등의 식물이 발견됐고, 특히 산철쭉은 계곡 지천에 널려 봄이 주는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게 했다. 콩제비꽃과 산괴불주머니의 식생도 확인됐다.
대운산에는 참나무류의 활엽수가 많았다. 청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유별나게 크게 들렸고, 박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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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야강 생태탐사팀이 대운천의 서식 물고기 조사를 위해 투망을 치고 있다. |
딱새, 뻐꾸기, 검은등뻐꾸기, 휘파람새, 멧비둘기, 까마귀, 꼬마물떼새, 참새 등 다양한 조류의 서식이 관찰됐다.
눈에 띄는 점은 3차 탐사까지 확인한 회야강 상류 오염지역과는 달리 대운산에서 발원한 옥류같은 맑은 물이 흐른다는 것이다. 물은 상대마을과 하대마을을 지나면서 대운천을 이루고, 이 대운천은 다시 남창천과 만나 회야강 하류와 합류한다. 대운천의 연장은 약 7㎞에 이른다.
상대마을에 위치한 상대교 아래 지점에 도착하자, 맑고 수량이 풍부한 물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폭이 좁은 하천이지만, 그동안 회야강 본류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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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꺽지 |
이 지점에서는 수질이 좋은 곳에 서식하는 갈겨니가 많이 채집됐고, 돌 밑바닥에서는 야행성이자 육식어종인 꺽지도 다량 잡혔다. 꺽지의 먹이가 되는 물벼룩도 많았다. 또 무자치라 불리는 물뱀이 목격된 점으로 미뤄, 개구리나 곤충 등의 서식도 많을 것으로 추측됐다.
하천바닥의 돌 밑에는 물고기 알들이 많았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어류들의 산란기가 시작된 것이다. 또 큰 돌에는 다슬기가 많이 붙어 있어, 나들이객들의 채취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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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제 (사)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녹색지기단장과 노양주 다전초등학교 교장, 심규명 (사)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대표(왼쪽부터) 등이 대운천에 군락을 이룬 달뿌리 풀을 살펴보고 있다. |
상대교 아래는 더위를 피하며 계곡을 즐길 수 있어 나들이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자주 취사행위가 이뤄지면서 돌이 불에 그을린 흔적, 각종 쓰레기, 양념 등 음식찌꺼기 등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대마을을 지나 양달마을에 이르러 양달교 아래에서 이날 마지막 탐사를 진행했다. 이 지점은 남창천과 불과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아직 피라미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갈겨니가 많이 잡혔는데, 이는 그만큼 수질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한다.
그러나 하천바닥에서는 상류에 밀집한 여러 음식점에서 나온 유기물과 찌꺼기가 다량 발견돼, 청정 하천을 오염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조상제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녹색지기단장은 “상대적으로 오염원이 적은 대운천은 자연 그대로의 보존이 얼마나 깨끗하고 소중한지 잘 보여주며, 회야강과 많은 대비가 된다”면서 “회야강 하류와 합류하는 대운천은 식수로 활용되지 못하는데, 이 우수한 수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청정으로 점철된 대운천 탐사 노양주 다전초등학교 교장
이번 탐사지는 울산 12경의 하나인 대운산 내원암계곡인 대운천이다. 먼저 대운천을 탐사하고 다음 탐사지인 남창천 상류를 예비 탐사하는 것이다. 남창천은 대운산에서 발원하여 남창을 지나 회야강 본류와 만난다. 대운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742m)은 모두 회야강으로 흐른다.
봄 날씨가 봄 같지 않아서 봄이 멀었는가 싶었는데 대운천을 따라 오르는 산길은 야금야금 우리 몰래 신록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울산에서 가까운 곳이라 접근이 쉬우며 계곡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대운천의 물은 정말 맑고 깨끗하다.
1990년대 초에 온양초등학교 근무할 때 봄 소풍으로 애기소까지 걸어왔던 곳이라 지역을 잘 알고 있는 곳이다. 대운산 주차장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가 어려울 정도로 혼잡하다.
계곡을 따라서 오르면 병꽃, 가막살나무, 철쭉, 산철쭉이 지천에 피어 있다. 물가에는 콩제비꽃, 산괴불주머니가 피어 있다. 콩제비꽃은 물가에서 잘 자라며 줄기가 있는 제비꽃이다. 대운산을 향해 한참을 걸어 도착
한 애기소에서는 버들치, 자가사리, 갈겨니가 발견된다. 또 하천바닥에는 다슬기와 무당개구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서곤충으로 게아재비, 소금쟁이가 보였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시민의 식수로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운천을 따라 하류지역인 상대교에 이르면 대운천의 좀 더 다양한 어류들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꺽지, 갈겨니가 서식한다. 특히 상류지역인 이곳에는 꺽지가 버들치보다 더 우점종을 차지하는 곳이다. 대운산의 맑은 물이 흘러 유량이 풍부한 이곳은 피라미가 서식 할 만한 곳인데 대운천과 남창천이 만나는 합수지점도 역시 피라미는 발견되지 않는다. 역시 하천의 상류지역이다.
냇가에는 갈대와 비슷한 달뿌리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자라서 말라죽은 줄기와 올해 새로 녹색으로 자라난 것이 같이 있었다. 양달마을로 가는 하대교에서는 보기 드문 자가사리를 발견한다. 특히 꺽지는 우점종으로 계속해서 많이 잡혔다.
양달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류에 식당들이 많아 물이 덜 깨끗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운천은 오염원이 적어서 비교적 깨끗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탐사대는 남창천과 대운천이 만나는 합수교를 지나 남창천 상류인 삼광리로 이동하면서 다음 탐사를 계획했다. 외광에서 고산천 발원지 가까운 화장산 골짜기에 있는 저수지인 순능골저수지를 탐사하고 오늘 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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