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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회야강을 생명의 강으로 바꾸자!
  글쓴이 : 관리자 (112.♡.11.27)     날짜 : 10-12-09 14:42     조회 : 23504    
경상일보 12/9
[공업탑]침묵의 회야강을 생명의 강으로 바꾸자!
회야강 상류 하천 오염 심각
수질개선에 민관 공동 노력을
 
 
 
지난 3일, 울산시 수돗물평가위원회가 주관하는 회야강 식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의 인사들이 공감하는 문제이자 주된 관심사는 회야강 상류 지역의 오염원을 어떻게 차단하고, 맑고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회야강생태탐사대가 올해 회야강 상류지역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2천성산에서 발원한 옥수 같은 맑은 물은 양산지역 평산, 서창, 덕계, 소주지역을 지나면서 하천유지수의 고갈과 각종 비점오염원으로 인해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회야강은 상류부터 하천오염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셈이며, 울산시 행정구역에서는 울주군 웅촌읍 검단리를 지나면서 역시 하천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회야강은 태화강과 같이 울산시민들의 소중한 식수를 제공하는 곳이다. 또 울산지역과 양산지역을 관통하는 하천이기 때문에 두 지역 간 수질문제로 인한 지역갈등이 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태화강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회야강생태탐사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 회야강은 하천오염으로 인한 수생태계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침묵의 강임은 분명하다. 간단히 어류생태계의 현황을 보면 태화강의 어류는 40종인 반면 회야강은 28종의 어류가 발견되었으며 상류지역에 속하는 웅상지역은 7종의 어류가 발견되고 가장 풍부한 종다양성을 보이는 웅촌지역만 해도 10종의 어류 분포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서식하는 어종을 보면 대부분 외래종인 베스와 블루길이 우점종을 이루면서 하천오염 정도와 어류생태계의 사막화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우리가 식수원인 회야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생명의 강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양산지역의 도시개발은 울산지역의 도시개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진행되는 곳이다.

인구유입과 공장신설, 아파트건설 등 새로운 도시팽창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웅상지역의 하수처리 유입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이다. 또 웅상지역의 하수처리에 관한 업무는 행정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사전에 협의토록 되어있기 때문에 울산시가 양산지역에서 유입되는 하수처리 용량을 늘려주지 않는 한 회야강의 비점오염원은 지금과 같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110만 울산시민들의 식수원인 회야호에 유입되는 맑은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류지역에 발생하는 비점오염원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정화하는 노력들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이번 심포지엄에서 환경부는 비점오염원 차단을 위한 시범지역을 우선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야강은 두 지역 간 갈등이 상존하는 곳이며, 특히 시민들의 식수원이 되는 소중한 하천이다.

우리가 회야강을 살려야 하는 충분한 명분이 있는 만큼 회야강 수질 개선을 위한 하천 거버넌스를 구성해 정부를 설득하고 회야강에 대한 좀 더 많은 정책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또 울산과 양산은 회야강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유역공동체이다.

이제 두 지역 간 갈등을 협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차원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태화강을 살려 낸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제 좀 더 시야를 넓혀 식수원인 회야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생명의 강으로 바꾸어 보자.

황인석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